1. 스페인미술대가 고야 삶
서양미술사를 공부하다 보면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을 알게 된다. 그중에서도 꼭 기억을 해야 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스페인미술대가인 고야도 그중 한 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고야에 의해 초기 르네상스 때부터 계속된 고전적인 작품으로 만나던 대가로서의 화가 전통은 사라지고 예술가로서 화가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고야는 스페인의 궁중화가이다. 그는 마지막 대가이면서 최초의 예술가로도 불린다. 그는 전통적인 회화 형식뿐만 아니라 로코코 양식 그리고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폭의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스페인의 시골마을에서 도금을 하는 장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가톨릭 수도원 학교를 다녔다. 그 후 종교화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고 자연스럽게 왕립 아카데미에 가려고 했으나 실패의 쓴 맛을 봐야 했다. 그 후 그는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고 고대 거장들의 그림들을 모사하며 자신감을 다시 찾고 돌아와 12년 만에 본인이 꿈꾼 마드리드에 발을 내딛게 된다. 마드리드에서의 첫 시작은 궁궐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지만 후에 그는 궁정화가가 되었고, 왕족들의 초상화 및 벽화등을 작업하였다. 후반에는 그는 계몽주의자로서의 선두에 선 화가이기도 하였다. 당대의 스페인은 부패한 교회와 무자비한 전제군주 그리고 나태한 귀족들이 기득권을 가진 폐쇄적인 국가로 유럽에서도 야만적이라고 평가받았기에 계몽주의자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한때 작품으로 기득권을 비판하여 화를 피했던 일도 있었다. 고야가 특이한 점은 궁정화가로 정말 많은 왕들이 바뀌었음에도 변화에 휩쓸리지 않았다는 점이 있고, 그가 살아생전에는 이러한 이유로 기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지만 그의 작품 안에서 그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이 많이 남아있고 대부분은 스페인에 남겨져 있다. 고야의 작품은 후대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흐, 르누아르, 세잔, 반고흐 등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2. 명화소개
(1)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고야의 검은 그림 연작 중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리스신화에서 사투르누스는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동일한 신으로 여겨집니다. 신화에 따르면 그는 후대에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서 그 뒤 아들이 태어날 때마다 아들을 잡아먹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고야의 검은 그림 연작은 보는 것처럼 대부분 검은색으로 그려진 이유로 이렇게 불립니다. 이 연작은 인간의 악한 본성과 광기 그리고 폭령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2) 1808년 5월 3일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한 작품으로 1808년 마드리드를 점령한 나폴레옹은 당시 스페인의 왕자를 대신해 본인의 형을 스페인 왕으로 바꿔서 앉혔다. 이에 분노한 마드리드의 사람들이 프랑스 군대에 대응해 폭동을 일으켰다. 폭동은 금방 제압되었고, 5월 3일 폭동에 가담했던 사람들을 처형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상자는 거의 수천 명에 달했다고 한다. 고야는 프랑스 군대가 철수하고 난 후 이날의 일을 화폭에 담아내며 자유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비정함을 보여주었다. 이는 그들이 대치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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