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실주의 드가 삶 명화 소개

1. 사실주의

인상주의의 특징이 많기 때문에 드가는 인상주의자로 흔히 불리긴 한다. 그러나 실제 그의 작품들을 보면 첫눈에 보아도 인상주의자의 화풍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했다는 인상주의의 특징을 걷어내면, 드가와 인상주의 사이에는 공통점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인상주의자보다는 사실주의자로 불리기를 좋아했다고 하니 나는 그를 사실주의자로 표현하고자 한다.

2. 드가 삶

에드가 드가는 파리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한 생활을 하였다. 그도 마티스처럼 법률을 배웠으나 화가를 지망하여 늦게나마 미술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그에게 있어 가장 큰 스승은 앵그르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고전연구에 심혈을 기울였고, 르네상스의 다양한 작품들에 심취하였다. 살롱에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인상파전에 출품도 하고 협력하였지만 그 뒤는 본인 스스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드가의 작품들은 인물 동작을 잡아 순간적인 포즈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주로 여성들의 한 순간의 동작을 캐치하여 그렸다. 그의 이런 표현능력은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고, 말년에는 조각에까지 뛰어난 걸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꽤나 성격이 괴팍하였고, 사람에 대한 혐오가 강하였기에, 말년까지 홀로 생활하다 생애를 마쳤다

3 명화 소개

(1) 별, 무대 위의 무희

한 번쯤은 이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바로 드가의 스타 : 무대 위의 무희라는 작품이다. 단순하게 그림을 보면 화려한 무희가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드가가 표현하고 싶은 다른 이야기를 알아야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화려한 무희 뒤편을 보면 조금 완성이 되지 않은 듯 덧칠한 것 같은 장면이 보인다. 무대 뒤편을 표현하고 있고, 보이는 무대 뒤편에는 대기하는 무희들도 있지만 앞에 검은 정장을 입고 서 있는 남자가 보일 것이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무대 위의 발레리나를 응시하고 있다. 드가는 이 정장 입은 사내를 통해 어두운 이면까지도 그림에 담아낸 것이다. 당시는 발레가 매우 있기 있는 호황의 산업이었다. 요즘 아이돌 산업을 보면 비슷할 정도의 인기였을 것이다. 가난한 10대 여자아이들이 그래서 발레리나에 지원을 많이 했는데 발레리나가 되면 부와 명성을 보장해 주고 부의 사다리를 갈아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이들의 발레 수업을 지원해주는 부르주아 계층들이 나타났다. 지금도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후원자의 후원을 받은 발레리나는 후원의 대가를 성상납으로 제공했고 작품의 저 남성은 후원자로서 그녀를 탐욕스럽게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까? 드가는 이 점을 그림에 담아 알리고 싶었나 보다.

(2) 무대 위에서의 발레 연습

워낙 출중한 실력을 갖춘 드가였기에 가능한 테크닉으로 순간적인 움직임을 크로키하듯 표현해 낸 작품이다. 자세히 보면 한 명 한 명 발레 연습을 하는 소녀들의 동작들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제한적인 빛을 인물들에게 음영의 대비로 표현함으로써 생동감이 더해지고 있다. 해당 그림은 단색톤의 그림이지만 충분히 생기가 있으며, 이런 표현이 가능한 건 드가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