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주의
사실주의는 앞서 다른 화가들을 소개할 때에도 많이 설명하였다. 간단히 다시 설명을 하면 화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의 생활상을 솔직하게 기록한 작품들이 사실주의 화가들의 그림이다. 아래에서 소개할 밀레는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 다른 사실주의 화가들처럼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빈센트 반 고흐도 초기에 밀레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에도 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모네의 작품 역시 밀레의 풍경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점묘법을 탄생시킨 쇠라 역시 밀레의 영향을 받았다.
2. 밀레의 삶
밀레는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은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농부들의 삶을 보고 관찰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밀레는 가톨릭 사제였던 삼촌의 도움으로 어릴 때부터 라틴어와 근대문화작가들을 배울 수 있었고 성인전에 감명을 받은 밀레는 종교적인 장면을 종종 데생하곤 했다. 밀레의 재능을 아버지가 인정한 뒤에 그림을 정식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였고 그 나이가 19살이다. 초기의 밀레는 그림이 유명하지 않아 전시에서도 여러 차례 거절을 당했으며 생활이 어려워서 간판이나 미인화를 그리며 생활을 연명해 나갔고, 첫 배우자는 폐병으로 세상을 떠날 만큼 불우한 인생이었다. 그 뒤로도 6년이 지난 1850년 씨 뿌리는 사람을 시작으로 점차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 그림은 후에 이삭 줍는 여인들, 만종과 함께 밀레의 3대 걸작으로 기록된다. 밀레의 노년은 명예와 부가 쌓이기 시작했으나 젊은 시절 얻은 결핵으로 인하여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3. 명화소개
(1) 씨 뿌리는 사람
밀레를 대표적인 농민화가로 만들어 준 그림으로 살롱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사실주의는 당시 시대에는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귀족이나 종교적인 인물이 아닌 평범한 농부가 그림의 주인공이었기에 이는 충분히 당대의 사람들에게 충격을 전해주었다. 농부는 현실적이며 생계를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표현하였다. 귀족적이거나 화려한 그림은 아니지만 사실적이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모습에서 신성함과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
(2) 이삭 줍는 여인들
어릴 때 미술 수업시간에 본 그림일만큼 아주 유명한 그림이다. 1854년 그린 작품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인들이 추수 이후에 남겨진 이삭들을 줍고 있는 장면을 그림으로서 식량이 부족했던 유럽과 아메리카의 노동자계급에 대한 삶을 그린 상징이었다. 당시 추수 이후에 남겨진 이삭을 줍는 일은 매우 하층민의 삶을 보여주는 것인데, 밀레의 첫 번째 그림에서는 여인들 옆에 시중드는 종까지 그려 당시 가난하고 멸시받는 민중을 귀족이나 왕처럼 존귀한 인물로 표현했었다. 하지만 이 각색한 작품에서는 시종은 없으나 빛을 통하여 여인들을 비추고 있다.
(3) 만종
만종은 히스토리를 알고 보면 재미있을 만큼 중간중간 변형이 많이 된 작품이다. 최초 이 작품은 부유한 미국인의 청탁으로 그리게 된 작품이었다. 처음 밀레는 감자의 수확을 기도하는 사람들이라고 제목을 붙였다가 만종으로 바꿨다고 한다. 다만 작품의 구매자가 그림을 못 가지고 가게 되는 일이 생겼고, 후에 공개적으로 그림을 전시하면서 손의 모양을 여러 차례 변형했다고 한다. 밀레의 죽음까지도 그림은 미국과 프랑스 사이에 경매가 이루어졌고 결국 프랑스가 구매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밀레는 생전에 너무나 가난하였기에 이 일을 계기고 Droit de suite가 정책화되었다. 이는 화가의 작품을 되팔 경우 수익의 일부를 화가 또는 화가가족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요즘은 그림을 엑스레이를 비춰서 그림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데 만종은 그림 속 감자바구니의 위치에 죽은 아이를 넣어 둔 관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기가 죽자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었다가 감자바구니로 바뀌며 현재의 작품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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