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낭만주의
서양미술사를 공부하거나 접해본 사람은 낭만주의가 신고전주의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18세기 중반 ~ 19세기 전반 유럽에서 전개되었고 그래서인지 매우 대조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고전주의 미술은 질서나 규범을 기반으로 선과 형태를 중요하게 여기며 작품 내용들 또한 고대 그리스나 로마신화 등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에 낭만주의는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면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색채나 분위기를 중요시하며 인간 이성의 한계를 벗어난 것들을 그림에 담고자 하였다. 두 가지 경향 모두 17세기에 시작된 계몽주의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형제이지만 성향이 반대이다정도로 이해하면 어떨까?
2. 들라크루아 삶
서양미술사를 공부한 사람은 들라크루아라는 이름은 꼭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도 대학시간 교양수업으로 들은 서양미술사 수업에서 들라크루아가 중간고사 시험문제로 나왔던 기억이 날 만큼 미술사에 중요한 1인임에 틀림없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최고의 색채화가이며 열정적인 작품들을 남긴 그를 소개하려고 한다. 외젠 들라크루아는 17세가 되는 해에 신고전주의 화가의 작업실에서 미술을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그가 낭만주의를 선도하는 화가로 칭송받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그 수식어를 싫어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는 고전주의에서 바로크적인 특성과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살아생전에 유명해진 화가이고 말년에는 프랑스 왕립 학술원의 회원으로 선출될 만큼 프랑스 미술계의 최고의 지위까지 얻었다.
3. 명화소개
(1)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이 작품은 꽤나 유명하여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작품이다. 대표적인 들라크루아의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났던 7월 혁명을 그리고 있다.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잘 드러내고 있다. 고전적인 삼각형 구도를 취하고 있으나 인문들의 움직임들이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열정적인 색채는 그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작품 중앙에 있는 여인이 혁명의 상징인 삼색기를 들고 있는 모습은 고전적인 미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낭만주의 이전 작품에서의 여성들은 대개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으로 그려졌으니 당시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2) 수태고지
수태고지는 고전에서 정말 다양하게 그려진 그림이다.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표현하는 그림으로 들라크루아 말고도 정말 많은 수태고지 작품이 있다. 그림의 내용은 같으니, 이것만 알아도 제목이 수태고지이구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림에서 한 여인에게 천사가 찾아와 말을 건네고 있는 장면이 있으면 바로 수태고지이다. 이 모습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찾아와 예수그리스도를 잉태하게 될 것을 알리는 상황이 배경이다. 그 외에 추가적인 그림정보는 신 또는 성령을 의미하는 빛의 표현이라던지,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이 그림에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 간혹 작품처럼 마리아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있는데 이는 중세 유럽에서 그녀가 지혜를 상징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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