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려한 바람둥이 클림트 삶
구스타프 클림트. 아껴두고 천천히 소개할 화가들 중 한 명이었는데 이제 꺼내보았다. 클림트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로 살아생전에 유명해졌고 죽어서도 유명한 천재화가이다. 그를 이야기하려면 너무나 많은 소재가 있지만 몇 가지만 써 내려가려 한다. 먼저 클림트는 금세공자 아버지의 일곱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다만 아버지의 세공업은 직업적으로 열악했고 자연스레 그의 가족들은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고 오죽하면 클림트가 14세에 학교를 강제로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까지 되었다. 다행히 어릴 적부터 미술적 재능이 두각을 드러내 친척의 도움으로 미술학교 입학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화가가 되었다. 클림트의 재능은 당시 유명한 화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클림트는 여성을 그린 작품이 많은데 그는 여성편력도 꽤 심했지만 그만큼 여성에 대해 관심이 있어 그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한 화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클림트의 금박을 이용한 그림을 많이 그렸고 많은 작품들을 남겨두고 있다. 클림트는 살아생전에 한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었는데 그가 56세에 죽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사망한 나이가 56세였고, 아버지와 비슷한 병명으로 동생인 에른스트 역시 사망을 했기 때문이다. 그때의 슬픔은 클림트에게 너무 큰 충격이 되었고 그를 3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이는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극복하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말 클림트가 56세에 죽었다는 것이다. 그의 무덤은 그의 명성과는 달리 참으로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의 삶을 잘 보여준다고 느낄 수 있다. 또 한 가지 클림트의 이야기를 하면서 에곤실레를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에곤실레를 소개했는데 그는 클림트와는 20세 이상 나이차이가 나고 클림트의 영향을 받은 제자이면서 그의 친구이기도 했다. 에곤실레는 자신감이 넘치고 직설적인 표현을 했는데, 클림트와 자신을 함께 그렸던 작품에서 클림트는 지는 꽃 본인은 피어오르는 꽃으로 표현을 했다. 클림트는 실제 에곤실레의 작품을 보았는데 화를 내기보다 자신은 이제 지는 것이 맞고 에곤실레를 천재로 이야기하며 그를 서포트하였다고 한다. 여성편력이 심했지만 이런 모습들은 그의 사람 됨됨이를 느끼기에 더 없는 소재이다. 실제로 여성편력 역시 육체적인 관계만을 하였고 진정 그가 사랑한 여인은 한 명이었다고 한다. 클림트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나 많아서 넘어가고, 그가 죽기 전에 재산을 남기고 마지막까지 이름을 부른 여인은 에밀리 플뢰게로 동생 에른스트 부인인 헬레네의 여동생이다. 그녀는 당시에 패션 쪽으로 아주 유명한 여성이었다. 둘은 결혼하지 않았으나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사후에는 가족묘가 아닌 클림트 옆에 묻혔다고 한다.
2. 명화소개
(1) 키스
키스로 잘 알려진 클림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농담으로 대부분의 집들에 하나씩 걸려있을 만큼 알려진 작품이다. 키스는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아무래도 배경을 보아도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없고, 시간을 알 수 있는 정보 역시 없다. 즉 어떠한 공간 속에 다른 방해하는 요소 하나 없이 온전히 경험을 가지는 것을 보여준다. 강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여성은 그 남성에게 끌려가는 모습이다. 클림트의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는 인물들의 구분을 다른 문양으로 구별할 수 있도록 표현하였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형태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이 그림을 보고 이런 평가도 있다. 남자는 클림트이고, 여자는 누구인지 알 수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밀리 플뢰게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실제 관계에서는 클림트보다 에밀리가 우위에 있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다음 작품에서 소개해 보겠다. 그래서 그림에서라도 클림트가 에밀리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남성성을 더 강조하여 작품을 그렸다고도 하니 재미있게 생각하고 보면 좋을 것 같다.
(2)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
클림트가 사랑했던 여인인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이다. 그녀는 패션의 아이콘답게 아름답게 표현되어 그려졌다. 그녀의 우아함이 그림에서도 느껴지는데 정작 당시에 에밀리와 그녀의 어머니는 이 그림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퇴짜를 놓은 것이다. 클림트 그림을 퇴짜를 놓다니.. 그래서 클림트는 이 그림을 팔고 다시는 에밀리의 초상화를 그리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클림트를 퇴짜 놓은 에밀리여서 관계에 있어 에밀리가 더 우위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3) 유디트 1
유디트라는 작품은 앞서 소개한 화가인 카라바조, 루벤스 작품 중에도 있었다. 유디트는 성경에 빠진 내용으로 19세기에 유명하여 많은 화가들이 그 작품을 그려냈고 클림트 역시 그중 하나였다. 이야기는 앗시리아가 침략을 당하였는데 유디트라는 여성이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일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 작품에서 유디트가 직접 목을 베는 모습을 담지는 않았고 유디트의 초상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그녀의 손에 머리가 들려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맨 상단에 유디트 홀로페르네스라는 글자를 통해 내용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은 화려한 장식 패턴 안에서 유디트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도록 표현한 것으로 마치 그림 속에 그녀를 가둬둔 느낌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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