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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바로크시대 악동 카라바조 삶 명화소개

by 새로운출발2023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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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로크시대 악동 카라바조

Caravaggio, 1571-1610

이태리의 화가로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이다. 그런데 그가 태어난 도시가 카라바조여서 카라바조에서 온 미켈란젤로 메리시로 불리고, 카라바조라 사람들은 불렀다. 카라바조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역시나 서양미술사를 공부해 보면 이 이름을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그는 미술사에 끼친 영향이 정말 컸던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다. 카라바조가 활동하기 전까지는 르네상스 미술이 한창이었고, 배경들의 색상이 밝은 편이었다. 이 시기에 카라바조는 그림의 주인공들에게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부여하였는데 극단적인 명암을 주는 방법을 활용했다. 후대에 그 방법은 키아로스쿠로라 불린다. 그의 그림들은 많은 바로크 화가들에게 영향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좋은 생전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건 바로 악동 같은 그의 생활 때문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시비에 휘말리고, 폭행을 밥먹듯이 하였으며, 살인까지도 하여 사형을 선고받고 도망 다니기도 했다. 워낙 실력이 뛰어났고 중세시대인만큼 성직자들의 영향력이 컸던지라 그를 사면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수습을 못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이런저런 일들로 가까스로 사면을 받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38살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카라바조는 사실 20세기 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런 그의 사생활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예술가로서도 인정받지 못했나 보다. 

 

2. 명화소개

(1) 유디트

Judith & Holofernes, Galleria Nazionale di Arte Antica, 1571

유디트는 성경의 외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녀는 앗시리아와 유대인들과의 전쟁에서 패배할 상황에 처했는데 앗시리아 군의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하고 그의 목을 자른 여성이다. 이 이야기는 카라바조가 활동한 16세기에 이태리에서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큰 인기를 끈 주제였다고 한다. 작품을 보면 역시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명암이 눈에 바로 들어온다. 인물을 살펴보면 작품 가장 왼쪽이 홀로페르네스이며, 목을 베는 여인이 유디트 그리고 그녀 옆에 목을 담을 준비를 하는 늙은 하녀의 모습이 들어온다. 유디트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지만 그의 행동과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움켜 집은 모습은 그녀의 강한 의지를 느끼게 해 주고, 하녀의 표정에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전달받을 수 있다. 카라바조가 이 작품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참수의 장면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이를 그의 작품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 성도마의의심

The Doubting of St. Thomas, Neues Palais, 1601-1602

성경의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돌아왔을 때 제자 누구도 믿지 않았다. 도마도 그중 하나이면서 가장 의심이 많은 인물로 알려졌는데, 그런 도마에게 직접 상처를 보여주시고 확인시켜주는 장면이다. 역시 카라바조의 강력한 명암기법이 작품을 극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3) 메두사

The Head of Medusa, 1598

메두사의 머리로 불리는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의 모습을 표현했다. 재미있는 내용은 카라바조는 메두사의 얼굴은 방패에 비친 본인의 얼굴을 그렸고, 신화 내용대로 메두사가 죽을 때 본인 얼굴을 봤던 것과 동일하게 거울에 비친 본인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은 메두사의 머리가 이미 잘린 상태이지만 표정이 리얼하여 여전히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실제 그림은 방패는 오목하게 보이도록 표현했고, 머리는 밖으로 나와있도록 표현하여 그 느낌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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