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수업을 학교에서 배웠다면 몬드리안이라는 화가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림이라고 해야 할지 도면이라고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을 어른이 되고서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기억하지 못할 것 같은데 한번 보고 지나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해 본다.
- 콤포지션 2 :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 건축도면 아니다
- 피에트 몬드리안
콤포지션 2 :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콤포지션은 여러 작품이 있는데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이 대표적인 작품이고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다른 작품을 봐도 우리는 이거 몬드리안 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선에 탁월한 감각이 있었고 그의 그림이 특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몬드리안은 이 작품에서 선과 색, 면 만으로도 질서와 조화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뭐 비슷한 그림들이 있어서 비교를 당하기는 하는데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바르게 정확한 사각형은 몬드리안이니까. 몬드리안의 이런 그림을 그린 배경은 그의 가정 분위기 때문인데 그 이야기는 아래에 써보려고 한다.
건축도면 아니다
물론 그림이 건축도면이 아닌 것은 당연하지만 회화라고 하기에도 기존에 우리가 이해하는 회화와는 많이 다르다. 선과 면이 정확해서 건축도면 같음을 느낄 뿐 이 그림은 정말 회화이다. 물론 후대에는 추상회화라는 것으로 구분이 되었고 그 선구자역할이 바로 몬드리안이다. 그는 모든 것을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표현하려고 했고 그의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시각을 신조형주의라 본인이 명명했다.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그는 수직선을 통해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수평선을 통해 평온함을 표현할 수 있어 이를 적당히 도화지에 교차하면 역동적인 평안함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피에트 몬드리안
몬드리안의 그림이 이렇게 정돈된 분위기가 된 것은 가정 분위기라고 앞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엄청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다고 전해진다. 아버지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었고, 꽤나 보수적이었나 보다. 물론 처음부터 몬드리안이 이런 작품을 그린 것은 아니라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와 풍경화가인 삼촌에게 회화 수업을 받을 때만 해도 유행하던 양식에 맞춰 정물화나 풍경화도 그렸고, 본인 자화상도 그렸다. 물론 점점 그의 선이 깊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몬드리안의 그림은 수학을 기반으로 그린다. 그의 구성이란 연작을 통해서 그가 표현하고 싶어 했던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 주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면이 주는 에너지와 힘이 발산되는 것을 암시하는 희색이 지속적으로 그의 작품에 등장하게 된다. 거기에 검은선이 들어가면서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그때의 작품이 콤포지션이다. 그는 말년으로 가서는 조금 변화된 뉴욕시티라는 연작을 발표한다. 검은 선들이 사라지고 음표가 스타카토처럼 표기된 것 같은 시각적인 표현이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의 특징은 그대로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기회가 되면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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