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창 뮤지컬로 공연 중인 악성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음악가들은 미술가만큼이나 어려운 삶이 많았고 미술가들이 시력을 잃는 일이 많았다면 귀를 잃는 일이 많은 게 음악가이고, 베토벤도 그중 한 명이다. 언제나 그렇든 병이 들어도 분야에 대한 열정은 절대 식지 않았던 예술가들. 성인으로 불리는 베토벤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 악성 베토벤 월광 3 악장
- 피아노 협주곡 5번 부제 : 황제
- 베토벤 최후의 작품 현악 4중주 16번
악성 베토벤 월광 소나타 3악장
베토벤은 음악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이룬 작곡가로 알려져 있고 음악사에서는 악성이라 불릴 만큼 손에 꼽는 천재였다. 그의 음악은 현재까지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귀머거리 베토벤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음악가로서는 모든 것을 잃은 청각장애를 극복하고도 작곡을 해낸 의지력인 인물이다. 한편으로는 그의 괴팍한 성격도 은근히 알려져 있다. 고전파를 대표하는 3 사람을 이야기하면 베토벤, 하이든, 모차르트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후에 하나하나 소개를 하겠지만 하이든은 현재까지 널리 쓰이는 소나타와 교향곡, 현악 4중주 및 협주곡 등 여러 음악 양식을 확립하고 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한 작곡가라면 모차르트는 그 음악양식에 본인의 창의력을 더해 훨씬 발전시킨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는 오페라에 두각을 드러내 스토리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양식을 개척하였다. 그 후에 베토벤은 조금 더 깊게 그 양식들을 작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고, 고전주의 형식을 완성해 내었다. 베토벤 이후의 모든 작곡가는 사실 베토벤의 후예라고 할 만큼 그의 영향력을 받지 않은 음악가는 없다고 보면 된다. 현대교육에서도 모차르트 베토벤의 작품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는 백작가문의 딸이자 베토벤 제자였던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1801년 헌정된 곡이다. 원래는 헌정곡이 아닌데 워낙 충동적인 베토벤이 그녀에게 연정을 품고 헌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월광이라는 부제는 베토벤이 붙인 것은 아니며 시인이자 음악평론가인 렐슈타프가 1악장을 듣고 루체른 호수를 비추는 달빛과 비교하며 이를 언급하여 월광이라 불리게 되었다.
<출처 : 유투브 Rousseau>
피아노 협주곡 5번 부제 : 황제
이 작품은 전란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베토벤은 사실 일찍부터 성공한 예술가였다. 그는 1809년에 평생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빈이나 오스트리아 영지 내에 머물러야 하는 조건이 있긴 했으나 거금을 매해 받게 되었고, 안정적인 재정기반은 베토벤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그를 들뜨게 했다. 그러나 그건 잠시의 희망이었고 그 꿈은 산산이 조각났다. 바로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점령된 오스트리아 빈에 남은 베토벤의 상황은 정말 위기의 연속이었다. 전쟁의 포탄 속에 이미 약해진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점령이 되었지만 오스트리아 군의 반격으로 전투는 계속 진행되었다. 어느 나라든 전쟁이 나면 잘 사는 상류층은 미리 도망을 간다. 베토벤을 후원하던 후원자들 역시 도시를 다 떠난 뒤니 생계를 꾸리기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완성된 곡이 황제라 불리는 피아노 협주곡 5번이고 그의 역작 중의 하나로 불리고 있다.
<출처 : Radu Rica>
베토벤 최후의 작품 현악 4중주 16번
베토벤의 그의 생애 마지막으로 쓴 작품이 바로 현악 4중주 16번이다. 열여섯 곡에 달하는 4중주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고 있다. 피날레 악장에는 '힘들게 내린 결정'이라는 글이 적혀있고 이를 통해 베토벤이 생의 마지막에서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이 시기의 베토벤은 병마와 싸우는 힘든 순간이었고, 그는 그의 마지막을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이 곡은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후에 출판되었고 그 연주는 그의 사후 1년 뒤에 이뤄졌다. 베토벤의 장례식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체르니와 슈베르트 등이 관 바로 뒤에 붙어 그를 따랐다고 한다. 현악 4중주는 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첼로 각각 한대가 연주하는 곡으로 4명의 연주자가 한 몸처럼 음악을 만들어가야 한다. 오래된 영상이지만 음악은 고스란히 마음에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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