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대풍경화 거장 카미유 피사로 삶
피사로는 인상주의 시대의 대표화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르누아르, 모네, 세잔 등과 같이 인상주의 화가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작품전시에 가면 다녀와서 하는 이야기 중에 이런 게 있다. 피사로 작품은 처음 보았는데 너무 좋아. 풍경이 정말 맘에 들더라. 그렇다. 인상주의 시대의 작품을 모아놓은 전시를 가게 되면 피사로 작품이 꽤 인상을 주는 편이다. 근대풍경화에서는 감히 거장이라고 해도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피사로는 서인도제도 섬에서 태어났지만 화가가 되는 꿈을 꾸고 파리로 오게 된다. 전쟁을 피해 런던에 가 있는 동안 모네와 터너를 만나 영국의 풍경화를 공부하게 된다. 전쟁이 끝난 뒤 다시 파리로 돌아와 전원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기 시작했고,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한동안 점묘법에 끌려 이를 반영한 작품도 있다. 여느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말년에는 시력이 좋지 않아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결국 인상주의와 운명을 같이 했다. 피사로는 인상주의 화가이며 후기 인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에 많은 화가들이 그를 스승으로 칭송하였다.
2. 명화소개
(1) 붉은 지붕들
피사로가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퐁투아즈 근처의 농가이다. 그는 이곳에서 세잔과 함께 많은 풍경을 그림에 담아냈고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흔히 작품들을 보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강조하여 그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빨간 지붕이 메인인데 불구하고 나무들 사이로 주인공들이 얼핏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인식을 할 수 있는데 이는 피사로의 그림을 그리는 기법 때문이라고 한다.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면 다양한 붓질이 드러나는데, 이를 멀리서 보면 붓 자국은 보이지 않고 색채들만 남아 이것이 조화를 이루면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피사로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법들을 받아들이고 시도한 화가였다.
(2) 에라니의 귀먹은 여자의 집과 종탑(점묘법으로 그린 작품)
점묘화법에 관심을 가진 시기에 남긴 작품이다. 쇠라의 작품을 보았다면 점묘법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점묘화의 특징은 화가가 정말 힘들다는 것이다. 쇠라를 소개할 때 이야기 한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는 작품완성까지 2년이 걸렸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은 가까이에서 보면 이게 무슨 그림인지 모호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가 확보된 곳에서 보아야만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때 피사로 역시 이 방식에 끌렸고 작품을 출품했지만 당시에 점묘화는 신기할 뿐이지 공감이나 대단하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였고 오히려 비웃음 당할 뿐이었다. 그래서 점묘화법은 짧은 기간 신선함을 주고 사라진 방법이기도 하다. 피사로 역시 점묘화를 나중에는 그만두게 된다.
(3) 비 오는 날 루앙의 보이엘디유다리
피사로가 점묘화법을 떠나 다시 인상주의로 돌아와 그린 그림으로 그가 루앙에서 시간을 보낼 때 그린 그림이다. 기존 시골 풍경화를 많이 그렸던 그였지만 이제는 도시의 복잡함을 그림에 담아내기 시작하고 다양한 연작들이 나오게 된다. 점묘법에서 10년을 보내고 인상주의에 돌아온 작품이고, 활기찬 도시의 풍경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피사로는 이 작품을 그리기에 앞서 의도적으로 가장 분주한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지역을 찾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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