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많은 예술가들이 살아생전에 참 힘든 시기를 보내는 반면 살아있는 동안 성공한 몇 안 되는 화가 중 하나가 바로 피카소이다. 워낙 그림이 잘 팔렸기 때문에 이미 그는 액수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본인 작품이 어느 정도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금액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 피카소의 작품을 하나 살펴보고 그의 생애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 전쟁은 안돼! 게르니카
- 연애대장 파블로 피카소
- 살아서는 내가 제일 잘 나간 화가
전쟁은 안돼! 게르니카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표현한 피카소의 작품이 게르니카다. 피카소가 입체파를 시작한 화가로는 널리 알려져 있으니 입체파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을 고발하고 기록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전쟁을 반대하는 위치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의 기록을 살펴보면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에 게르니카라는 도시가 있었다. 히틀러는 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5톤에 달하는 폭탄을 도시에 투하하였고 이로 인해 수많은 게르니카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다. 당시 스페인의 독재자의 묵인하에 벌어진 잔혹한 사건이었다. 그림이 색칠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폭격으로 인한 삭막함을 느끼게 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였다고 한다. 그림들이 조각조각 흐트러져 있는 것 같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먼저 뿔이 달린 황소는 고대 신화의 미노타우르스를 표현한 것 같다. 이는 파괴적인 힘을 상징하는 독재자를 의미하고 나치의 만행으로 의미되기도 한다. 고통받는 말들은 게르니카의 사람들을 상징하고 그림 속 사람들과 동물들의 그 고통스러운 순간의 비명이 온몸에 느껴진다. 아기를 안고 울부짖는 여인이며, 신체가 절단되어 쓰러진 남자, 살려달라고 외치는 여인가지... 그림의 세세한 면이 몸에 닭살을 일으킬 정도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 독재가 사후에 스페인으로 보내지게 되었고, 당시의 만행을 잊지 않도록 전 세계에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있다.
연애대장 파블로 피카소
예술가는 연애대장들이 참 많다. 편력이 심하다고 해야 하는 건가.... 피카소 역시 엄청난 여성편력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화가 중에 하나다. 어느 정도냐 하면 그의 나이 6-70이 넘어가서도 이제 갓 20살이 넘은 여인들과 살림을 차리고 자식을 낳기도 했다고 한다. 흔희 손녀뻘하고 만났다는 표현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페르낭드 올리비에라는 여성은 프랑스의 예술가이며 모델이었다. 초기 피카소의 그림의 모델이 되어주었던 그녀는 무난하게 이별을 했다. 다음은 에바 구엘이란 여성으로 무용수였는데 병사했다. 또 한 여인은 올가 호흘로바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러시아 무용수인데 이혼하였다고 한다. 마리 테레즈 발터라는 여인은 피카소와 헤어지고 방황하다가 자살을 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게르니카 작품을 사진으로 남겼던 사진작가 도라 마르는 병사 했고, 프랑수아즈 질로는 유일하게 피카소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다. 사진으로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피카소가 시종처럼 파라솔을 받쳐 들고 질로의 뒤를 따라 걷는 사진이 있다. 그리고 자크린 로크라는 여성은 피카소 사후 13년 뒤 그의 생일에 그의 무덤 앞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 역시 비극적인 결말을 가진 여성이다. 물론 이 외에도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여성들이 있지만 대부분 그 여인들을 다 찼다고 한다.
살아서는 내가 제일 잘 나간 화가
피카소가 성공을 거머쥔 시기는 당시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는 산업화시기이다. 당시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과거와는 단절을 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춘 새로운 문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당시 피카소는 과거를 잘 재현해야 할지 아니면 새로운 정신으로 새 개념을 만들어 미술사에 혁명가가 될지 결정해야 했는데 후자를 선택했고 결국 엄청난 성공과 부를 거머쥐게 된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하면 어느 날 여인 한 명이 카페에 앉아있는 피카소에게 와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간단히 그녀를 스케치한 다음 피카소는 그림가격으로 8천만 원을 요구했다. 너무 놀란 여인이 무슨 그림을 몇 분밖에 안 그렸는데 이렇게 비싼지 물었더니 피카소가 말하길 당신을 이렇게 그리는 실력을 얻는 데에 40년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또 하루는 바닷가에 피카소가 앉아 있었는데 그를 알아본 부모가 자식에게 연필과 종이를 쥐어주면서 피카소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이야기하라고 시켰다. 이를 알아본 피카소가 종이가 아닌 아이의 등에 그림을 그려서 돌려보내고 한마디 했다고 한다. 이제 저 아이 부모는 내가 그린 그림을 못 지울걸이라며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피카소는 생전에 유명했고 성공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지 찾아보며 녀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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